연설문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9-02-27 14:57 조회 : 94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식


미국의 텍사스 대학교의 교육 목표는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세상을 바꾼다.”입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것을 세상에 나가서 실천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 텍사스 대학교의 교육 목표입니다. 정말 위대한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학자는,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일생 동안 10,000명의 사람을 만난다고 말합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 여러분이 평생 동안 약 10,000명의 사람을 만나겠지만, 그중에서 여러분이 10명만 변화시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일 여러분이 10명을 변화시킨다면, 그 10명이 여러분의 삶을 본받아서 또 다른 10명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을 통해서 목포가 변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전라남도가 변할 것입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삶을 산다면, 여러분을 통해서 목포가 변하고 전라남도가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할 것입니다. 이보다 더 신명나고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 목포가톨릭대학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는 우리나라가 찢어지게 가난하게 못살던 그 시절, 1966년에 골롬반수녀회의 수녀님들이 그야말로 고아원보다도 못한 이곳 목포에 오셔서 자신들의 삶을 바쳐서 간호사를 양성하고 교육시키면서 만든 대학입니다. 수녀님들은 당시 광주대교구의 교구장 하롤드 헨리 대주교님의 부탁을 받고서, 아시아 극동 끝자락에 위치한 대한민국, 당시 남도의 가장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목포에 오셨습니다. 이분들이 얼마나 훌륭한 분들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오늘날 아프리카의 오지처럼 찢어지게 가난한 곳이었습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졸업식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서 혹시 아프리카 오지에 가셔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평생 사실 수 있습니까? 그럴 용기가 있습니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한 가지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골롬반수녀회의 수녀님들이 얼마나 훌륭하고 위대한 분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학이 많지만, 목포가톨릭대학교와 같은 대학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을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구성원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것보다 더 큰 잘못과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던 목포시민들이 많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세월이 지나면서 목포시민들과 목포시가 그분들에 대해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서 역사의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는 것이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그런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역사의식이 없는 민족은 결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역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역사가 주는 지혜를 알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역사의식이 없는 민족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만, 역사의식이 있는 민족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습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자신들의 삶을 바쳐서 희망을 심어주셨던 골롬반수녀회의 수녀님들처럼, 여러분도 대한민국에 희망을 심어주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그 희망을 여러분이 보여주기 바랍니다. 이런 엄청나고 위대한 일, 가치 있고 숭고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학생들과 졸업생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꼭 해내시기 바랍니다.다시 한 번 텍사스 대학교의 교육 목표, 즉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인용합니다. 이 말은 여러분이 올바르게 제대로 산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믿으십시오. 한 사람의 삶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기적을 이룬 박항서 감독을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도 그런 엄청난 기적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첫째, 책을 많이 읽으십시오. 아무런 책이나 함부로 읽지 마십시오. 고전 명저를 읽으십시오. 베스트셀러는 그 해에 가장 잘 팔리는 책, 혹은 그 달에 가장 많이 팔리는 책입니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들 가운데서 수백 년 동안 살아남아서 독자들에게 읽히는 책들만이 고전 명저가 됩니다. 그러니 그저 그런 책들을 읽지 말고, 고전 명저를 읽으십시오. 고전 명저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십시오.송나라의 유학자, 주희(朱熹)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은 어둠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어느 쪽을 향해 가야 할지를 모른다.” 쇼펜하우어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서는 자기의 머리로 사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머리로 사색하는 것이다.” 중국 진나라의 재상 여불위(呂不韋 ?~BC 235)가 선진시대의 여러 학설과 가르침을 모아 ‘여씨춘추’(呂氏春秋)라는 책을 편찬했습니다. 그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배우기를 중단한 사람은 스무 살이든지 여든 살이든지 간에 늙은 사람이다. … 배우기를 잘하는 사람은 남의 장점을 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보충한다.” 그렇습니다. 고전 명저를 읽는다는 것은 위대한 스승들과 멘토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전 명저를 많이 읽으십시오.둘째,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보고서 판단하십시오. 사람을 종교나 사회적 지위 등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사람을 남자냐, 여자냐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백인이냐, 흑인이냐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많은 편견 속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백인에게는 무조건 호의적지만, 흑인과 유색인종에게는 멸시하고 무시합니다.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셋째, 협업 능력을 기르십시오. 협업 능력은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순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과 협조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숭고한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좋은 친구와 동료,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함께 일할 동료와 친구를 많이 만드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노’와 ‘기적의 노’를 저어갈 사람을 찾으십시오. 넷째, 좋은 친구와 동료를 많이 사귈 수 있는 방법과 단기간에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인생을 살면서 남들보다 조금 더 손해보고, 조금 더 희생하는 삶을 사십시오. 그렇게 사는 것이 당장에는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되겠지만, 단기간에 여러분이 최고가 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그런 삶을 산다면, 여러분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이 모여들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사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렇게 산다면, 여러분의 가치가 더욱더 빛날 것입니다. 그러니 꼭 그렇게 사십시오.다섯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인생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책속에나 있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실패를 하십시오. 실패했다는 것은 성공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십시오. 열 번 넘어지면, 열한 번 일어서면 됩니다. 한 번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한 번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넘어지고 실패합니다.여섯째,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과 절망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간직하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포가톨릭대학교의 졸업생인 여러분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결코 잃지 마십시오. 세상이 여러분을 속일지라도, 여러분의 양심과 가치관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비참과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희망을 여러분이 보여주십시오. 희망을 보여주어야만 할 권리와 의무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목포가톨릭대학교의 졸업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나 목포가톨릭대학교의 졸업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자랑스러운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이 되십시오.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 여러분,목포가, 전라남도가,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포를, 전라남도를,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기회가 여러분에게 주어졌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보통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은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포기합니다. 여러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목포가톨릭대학교의 졸업생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변한다면, 목포가 변하고 전라남도가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합니다. 이런 엄청난 일, 위대한 일, 가치 있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해내야만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목포가톨릭대학교 졸업생이고, 목포의 희망이며 전라남도의 희망이고 대한민국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