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강론

2018학년도 2학기 종강미사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8-12-04 11:34 조회 : 209

2018년 2학기 종강미사


목포가톨릭대학교 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은 2018학년도 2학기 종강미사를 하는 날입니다.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종강미사에서는 그동안 예비자 교리교육을 받은 8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세례예식이 거행됩니다. 오늘날에는 예비자 교리교육 기간이 6~8개월 정도이지만, 고대 교회에서는 예비자 교리교육 기간이 3년이었습니다. 3년간의 예비자 교리교육이 끝나면, 부활절성야 때에 예비자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고대 교회에서는 세례를 집전하는 주례 사제와 세례 대상자들과 신자들이 모두 함께 단식을 했습니다. 단식은 영적인 준비를 나타냅니다. 신자들이 함께 단식을 했던 것은 세례성사가 지닌 공동체성을 상징합니다.부활절 성야 때에 세례를 베풀었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수탉이 우는 시각에 맞추어 세례에 쓰일 물을 축성하고, 두 가지 기름(감사의 기름과 구마의 기름)을 축성했습니다. 세례 받을 사람들은 흰옷을 입었습니다. 흰옷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세례예식서 옛 양식에 따르면, “(아무)와 (아무), 여러분은 새로 창조되어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N. et N., nova creatura facti estis et Christum induistis)라고 말했습니다. 세례 대상자에게는 대부 대모가 정해집니다. 대부 대모는 신앙의 부모라는 뜻입니다. 대부 대모가 세례자에게 흰옷을 입혀주었습니다. 세례성사 때에 촛불을 드는데, 촛불은 빛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례 사제가 부활초를 대부 대모에게 건네주면, 대부 대모가 불을 점화하여 새 영세자에게 줍니다. 고대 교회에서는 부활성야 때에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전통 때문에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를 입문성사라고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사목적인 이유 때문에 세례성사를 받고 나서 대개 2~3년 뒤에 견진성사를 받습니다.오늘 세례를 받게 될 학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으니 하느님의 자녀답게, 그리스도인답게 새로운 삶을 살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서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게 널리 증거하기 바랍니다. 목포가톨릭대학교 재학생 여러분,한 학기 중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기말고사 때까지가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잘 하십시오.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즐거운 방학을 맞이하기 바랍니다. 고대 그리스의 에우리피데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젊을 때에 배움을 소홀히 하는 자는 과거를 상실하고 미래도 없다.” Whoso neglects learning in his youth, loses the past and is dead for the future.“젊었을 때에 배움을 소홀히 하는 자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Whoso는 고어인데 whoever, whosoever와 같은 뜻입니다.)에우리피데스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봅시다. 에우리피데스(그리스어 Ευριπίδης, 영어 Euripides, 기원전 약 480년 이전~기원전 406년)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낙사고라스한테 배웠습니다. 에우리피데스는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와 사귀었는데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유명한 비극 작가 겸 시인이 3명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입니다. 에우리피데스가 쓴 비극 18편을 국내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작품이 근대 유럽의 비극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리피데스를 가리켜 “가장 비극적인 작가”라고 칭찬했습니다. 괴테는 “에우리피데스 이후로 모든 민족들이 에우리피데스에게 신발을 건네줄 자격이라도 있는 극작가를 가진 적이 있었던가!”라고 극찬했습니다. 약 2,400년이라는 시간과 대한민국과 그리스라는 공간을 뛰어넘어서, 방금 우리가 만났던 에우리피데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젊었을 때에 배움을 소홀히 하는 자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끝으로 목포가톨릭대학교 재학생 여러분,대학생활 4년을 소홀히 보내지 마십시오. 대학생활 4년은 여러분의 미래 60년, 80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사십시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여러분의 젊음과 청춘을 가장 가치 있게 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